"우리가 1만원만 아끼면 꺼져가는 생명이 한 달을 버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1만원에 희망이 걸려 있습니다."
민간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金惠子)씨가 1991년부터 벌여온 구호활동 경험을 29일 대검찰청 직원 300여명에게 전했다. 그는 자신의 수필집 이름을 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제목 아래 40여분간 강연했다. 그동안 라이베리아와 르완다·아프가니스탄·인도·북한 등에서 구호활동을 펴온 김씨는 "먹을 것이 없어 움막에 누워 죽어가는 모자(母子), 단돈 1000원짜리 항생제가 없어 온몸이 썩어들어가던 아기의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을 다녀온 적도 있는 김씨는 "들판에서 일하던 아낙네가 '점심을 못 먹었다'면서도 '우리는 저녁에 강냉이죽이라도 먹으면 되지만 김정일 장군님이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때 '통일은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날 상영된 굶주리고 병든 여성과 어린이의 영상을 본 대검 직원 연미정(여·32)씨는 "세상에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작은 힘이지만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자씨는 "제가 선택한 길인 만큼 가난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찰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