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택시기사들이 교통경찰관들의 편파단속에 반발하면서 발생한 유혈충돌로 3명의 택시기사가 사망한 데 이어, 27일에는 안후이(安徽)성 츠저우(池州)시에서 시민 1만여명이 파출소와 경찰차량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지방에서 빈발하는 민란(民亂)성 소요는 경제 발전으로 중국 기층민들의 민권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요는 27일 오후 2시쯤 츠저우시 추이보루차이(翠柏路菜) 부근에서 사립병원 원장을 태운 자가용에 중학생이 부딪힌 교통사고로부터 비롯됐다. 차에 치여 부상한 중학생과 자가용 운전수가 승강이를 벌이자 자가용에 타고 있던 건장한 남자들이 중학생을 실신할 정도로 구타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동한 경찰관까지 가해자측을 일방적으로 편들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격분하면서 시위로 발전했다. 오후 6시쯤 1만여명으로 불어난 군중들은 파출소에 돌을 던지며 불을 질렀으며 경찰 차량 3대와 가해자 차량을 불태웠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명보(明報)가 28일 보도했다. 군중들은 연락 차단을 위해 파출소 전원을 끊고 소방시설을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6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 수천명으로 불어난 군중은 오후 8시쯤부터는 인근 둥화둥(東華東) 상가에 난입해 약탈을 했다.

(홍콩=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