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 SBS 밤 11시55분
2020년의 통일 한반도.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최고 특수수사대(SI)가 투입되나 사태는 더욱 심각해져만 간다. 그 과정에서 SI의 리더 석(김승우 분)은 자신의 손으로 납치된 아들을 죽이게 되고, 경찰 수뇌부인 경찰청장이 납치되기에 이른다….
기획 2년, 촬영 9개월, 총제작비 약 70억원, 김승우·최민수·김윤진·김선아 등 빵빵한 출연진 등이 투입되어 빚은 화제의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다. 비평적·흥행적으로 참패를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여느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합적인 스토리를 매끈하게 풀지 못했기 때문. 그로 인해 이야기의 복합성이 외려 복잡하게 다가선다고 할까. 그 탓에 18억원을 들여 5개월간 제작했다는 세트나, 벌당 평균 55만원을 써 제작했다는 250여벌의 의상, 3억원을 투하해 제작해냈다는 100여종의 미래 소품, 화려한 총격 시퀀스 등이 별다른 인상을 전하질 못한다. 이야기 층위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그럭저럭 즐기기엔 별 손색없다. 스펙터클에선 한국 SF 영화의 어떤 잠재력을 드러낸다. 아울러 '삼순이'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수사 요원 매이 역 김선아의 진지한 연기를 음미하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지 않을 듯. 감독 정윤수. 2002년. 약 121분. 19세 이상. ★★☆(5개 만점). 선정성 1/5. 폭력성 3/5.
'식스 센스' KBS2 밤 11시5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기념비적 공포 스릴러물이다. 아동심리학자 말콤 크로(브루스 윌리스)와 유령들에게 시달리는 여덟 살 소년 콜 시어(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만남·관계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소통이란 문제를 설득력 있게 극화했다. 가히 역사적 반전으로 유명해진 영화는 주연진의 연기도 그렇거니와, 정교한 복선 및 플롯의 진수를 보여준다. 강추. 지난해 6월 방영에 이은 재방이다. 원제 The Sixth Sense.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1999년. 약 103분. 15세 이상. ★★★★☆. 선정성 1/5. 폭력성 2/5.
(전찬일·영화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