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림픽은 파리에서!” 에펠탑을 찾은 관광객들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PARIS2012’로고가 선명하다.

2012년 올림픽을 노리는 지구촌 '수퍼 시티'들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12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도시는 파리(프랑스)와 런던(영국), 뉴욕(미국), 마드리드(스페인), 모스크바(러시아) 등 5곳. 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 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117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각종 조사결과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5개 도시 중 파리가 선두를 질주 중. IOC가 5개 유치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실사에서도 파리가 시설·재정·교통·숙박 등 거의 전분야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파리는 2012년 올림픽 유치에 '올인'한 분위기다. 파리의 명물 에펠탑은 허리에 'PARIS 2012' 사인과 올림픽 마크를 얹고 있으며 밤이 되면 도심을 흐르는 센강의 다리 위에 오륜마크의 상징이 새겨진다.

파리 올림픽유치위원회는 시내 북부 17구 바티뇰지역 45㏊의 공지에 올림픽선수촌을 세운다는 계획. 이곳은 파리 시내에 남은 거의 유일한 공터로 트럭 주차장과 기차역이 있다. 유치위원회의 발레리 아망씨는 "유치가 확정되면 1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파트와 사무실 빌딩이 들어서고 한가운데에 공원이 조성돼 산뜻하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파리는 이 지역에서 자동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북부와 서부 구역에서 전체 올림픽 메달의 80%가 나오도록 '콤팩트 대회'를 치러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동의 효율성과 접근성에서는 5개 도시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다. 필립 보디용 파리 올림픽유치위원장은 "미래 올림픽의 모범이 되는 경기를 치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런던과 뉴욕도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버밍엄과 맨체스터를 내세웠다가 이미 탈락을 맛본 영국은 런던 동부 스트라트포드의 가난한 난개발지역인 로어 리어 밸리를 올림픽 중심지로 내세웠다. "이 지역으로선 다시 없을 재개발의 기회를 날리지 말아달라"며 IOC위원들에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은 안전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며 마드리드는 경기장에서 1시간 이내에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 모스크바는 준비 부족으로 사실상 유치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