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 이상 잠깐 스쳐지나가는 나라가 아닌 제2의 고향이 됐죠."
10년전부터 대전에 거주하는 캐나다 출신의 리차드 슬레작씨는 "서울은 너무 복잡하고 비싸다"면서 "대전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배재대 영문과 교수인 슬레작은 새 보금자리가 된 대전의 국제화와 대전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어교사협회(FLEA)를 구성하는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매주 한번씩 회원들과 만나 회칙을 논의하고 대전시에 비영리기구 등록을 준비중이다. 외국어교사협회는 대학이나 학원 등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을 회원으로 한 단체이다. 외국어교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 도움을 얻어야 할 지, 누구를 찾아가야 할 지, 또 하소연할 일이 생겼을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는 외국인 교사들이 주요 대상이다. 알음알음으로 연결된 사람이 대략 200명이 정도이다.
그는 "새로운 외국어교사들이 계속 매주마다 대전으로 들어온다"면서 "여성들이 더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결혼해서 새 보금자리를 꾸미는 사람도 생겨난다.
이 협회는 오는 18일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외국어 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첫번째 공식 워크숍을 연다. 협회를 구성하는 목적과 협회가 회원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협회는 이날 모임을 시작으로 가을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전이 새로운 정착지가 됨에 따라 그들도 지역사회 봉사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에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갔을땐 모금회를 열어 모은 돈을 적십자사에 기탁도 했다. 협회는 고아원 방문같은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