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7일 광주 무각사에서 광민 주지 스님이 한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라'입니다.
2500년 전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은 불타고 있는 집 안에서 오욕락이라는 소꿉놀이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불타는 집은 하루하루 수명이 다해가는 우리의 몸이고, 오욕락은 식욕, 애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을 뜻합니다. 우리들은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이 일으키는 욕망에 빠져 점점 타는 불 속에 빠져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볼 뿐 자기 자신을 보지 않습니다. 귀도 밖의 소리만 들으려 하지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마음에서 시작된 불은 눈, 귀, 코, 혀, 몸으로 옮아 붙어 살인, 성폭행, 도둑, 사기 등 온갖 사회 병리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밖으로만 치닫는 욕망에 빠져 자신이 불꽃을 내며 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소꿉놀이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와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불난 집에서 벗어나라'고 하신 것입니다. 팔만대장경 모두가 불이 꺼진 시원하고 깨끗한 니르바나의 세계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마음에 불이 난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돌려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기도이자 수행입니다. 수시로 자신을 찾아보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심(三毒心)을 내려놓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광민 스님·광주 무각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