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에 대한 북한 태도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작년 6월 3차회담 이후 1년간 외면해왔던 북한이 최근 잇따라 미국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6일 뉴욕에서는 북한이 요청해 미·북 접촉이 이뤄졌다.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열린 것이다. 이 회담 주요 의제는 북핵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7일 "북한은 핵문제 협상(6자회담)에 돌아올 것이라는 뜻은 밝혔으나 새로운 회담 날짜 확정은 거부했다"며 "북한측 메시지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중립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지지통신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이번 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을 주권국가라 부르며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한편, 체니 부통령은 북한 경제제재를 시사하는 등, 모순된 대응을 하는 데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어떤 경우에도 대화할 뜻은 있다는 얘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Mr. Kim Jong Il'이라고 부른 것을 북한은 "6자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북한이 복귀에 대한 어떤 확실한 시사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