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제5공화국’한 장면

MBC 드라마 ‘제5공화국(토~일 밤9시40분)’ 방영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드라마 속 실제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오늘의 검색 순위’ 2위에 전두환이 올랐고, 야후의 ‘정치인 검색 순위’ 1위와 2위에 허화평과 전두환이 나란히 올라있다. 그 밖에도 다음의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 장세동이 15위에 오르는 등 ‘그때 그 사람들’이 연일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상단을 장식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맏은 이덕화의 ‘카리스마 연기’에 힘입어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가 결성되는 등 전두환 미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신군부의 치밀한 계획 아래 비상계엄이 확대되고, 5·18 광주민주화항쟁이 촉발되는 장면이 방영되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방송사측은 말한다. 특히 지난 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촬영한 계엄군의 시민 상대 첫 발포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앞으로 4회에 걸쳐서 5·18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드라마 속 실존인물들의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이던 허화평씨는 지난 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2·12는 정당한 임무 수행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말했고,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장태완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쿠데타 진압못한 진짜 이유는 군부내 기회주의자들 때문”이라며 드라마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12.12사태 주역 17명이 “5.18은 정상적 진압이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MBC ‘제5공화국’제작진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5월 단체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장태완씨는 12·12 이후 강제 전역된 후 자택에서 2년 동안 가택 연금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이후 한국증권전산 사장(1982), 재향군인회장(1994), 16대 국회의원(민주당, 2000∼2004)을 거치면서 뒤늦게 명예회복의 길을 걸었다. 올해 75세의 장씨는 요즘 쿠데타를 막는 방법에 대한 책을 내기 위해 일과의 60%를 독서에 쏟아 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허화평씨는 198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청와대비서실 보좌관과 청와대 비서실 정무 제1수석비서관을 거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해리테지연구소 수석연구원(1983)으로 근무한 뒤 제14대~15대 국회의원(무소속, 경북 포항)을 지냈다. 1988 부터 현대사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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