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安相洙·사진) 인천시장이 '대북 묻지마 지원 논란'(본지 4일자 A1면)과 관련해 5일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체육시설 개·보수와 유경호텔 현대화 지원 등을 재확인했다.
안 시장은 "아시안 게임의 인천·평양 공동유치가 성사되면, 북한의 체육 기간시설을 수리해야 하는데, 이는 민간업자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천시가) 무엇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 게임을 치르기 위해 2조원 정도가 필요한데, 북한 체육시설 개·보수에 드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와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시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제수준에 못 미치는 북한 시설들을 아시안 게임에 맞추려면 얼마나 들지 상상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국제 경기 개최에는 또 도로, 운송수단 확충 등과 함께 각종 기자재 등이 필수다. 그런데 안 시장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포괄적인 합의를 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돈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북한과 약속부터 했다는 얘기가 된다.
안 시장은 105층의 유경호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현장에서 즉석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업자들에게 사업권을 줘서 2012년 전후 공사를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구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유경호텔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내·외장 공사를 하고, 20~50년간 무상임대 조건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 비용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것이고, 북한에서 호텔업을 해봐야 이자도 못 건질 것"이라며 "비즈니스맨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