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려치고 싶었다."

MC몽이 2집을 들고 돌아왔다. 장난기 어린 얼굴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 MC몽이지만 2집 발표 소감을 묻자 얼굴이 심각해진다.

"데뷔 앨범이 소위 '대박'을 낸 뒤 2집은 부담이 컸다. 작업 중간중간 막히기를 반복해 며칠간 아무 생각없이 거리에서 보낼 정도로 방황을 해야 했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그렇게 완성된 2집인 만큼 MC몽은 자신감이 넘친다.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다. 1위를 할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곡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1집 '180 디그리'는 '180°', '너에게 쓰는 편지', '그래도 남자니까' 등 3곡이 잇달아 인기를 끌며 각종 음원 사이트와 모바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MC몽은 1집과 비슷한 노래를 부를지 아니면 위험 부담을 안고 전혀 다른 색깔의 앨범을 만들지부터 고민을 해야 했다. 언제나 모험을 즐기는 MC몽은 진화란 카드를 뽑았다. 1집이 고급 LP 사운드 느낌의 대중적인 네오 힙합이었다면 2집 '히즈 스토리'는 힙합 비트를 기본으로 뉴잭스윙, 재즈, 발라드 등을 조합한 강렬하고 세련된 음악으로 다양화를 추구했다.

타이틀곡 '천하무적'은 어린시절 꿈꾸어왔던 것들을 잃지 말고 천하무적 정신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MC몽이 직접 가사를 붙였다. 대중적인 힙합 코드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강한 비트와 음악의 흥을 더해 주는 재미있는 효과음이 매력이다.

이번 음반에는 반가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god의 김태우와 옥주현이 MC몽의 서포터로 피처링에 참여한 것. 김태우의 첫번째 피처링 곡인 '아이 러브 유 오 탱큐'는 두 남자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환상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옥주현이 함께 한 '홈런'은 '너에게 쓰는 편지' 이후 또 한번의 히트를 예감케 한다. MC몽은 "고생하며 만든 만큼 팬들의 사랑을 많이 기대한다"며 특유의 능청을 떨었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