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WAN 총회 세미나에 참석한 멕시코 레포르마 그룹의 알레한드로 훈코 델 라 베가 사장(오른쪽 주번째)이 레포르마그룹이 일개 지역신문에서 멕시코 최개 언론그룹으로 발전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언론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거대한 그림자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언론 탄압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그동안 국제 언론인 사회에서 배제되어 왔던 중국이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서울 세계신문협회 총회에 4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 세계 신문업계에 비공식적으로 첫 번째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신문업계는 31일 전 세계 신문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리에 '중국언론인과의 만남' 세션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자신들의 언론관을 세계 언론인을 상대로 피력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대표단은 오찬에서도 80여명의 세계 신문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신문산업 현황을 설명했다.

중국 신문의 위상이 이처럼 커진 것은 지난해 중국의 신문 발행부수가 9434만부로 일본의 7878만부를 제치는 등 전 세계 최대 신문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계신문협회 조사결과, 중국 독자들이 신문을 읽는 시간은 하루 평균 55.7분으로 세계 1위였다. 그만큼 신문 광고의 효과가 크다는 의미. 2003년 기준으로 중국에는 2119개의 신문이 있으며, 신문사나 신문그룹만도 1200개에 이른다. 그러나 경영에 대한 정부의 자율성 보장과는 반대로 편집부문은 정부로부터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어 언론자유의 수준은 극도로 낮은 상태다.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신문사를 위해 미디어 전문 컨설팅사인 이노베이션 컨설팅은 이날 총회 발표의 일부를 중국 시장에 대한 설명에 할애했다. 이노베이션 컨설팅 후안 세노르 컨설턴트는 "중국의 경우 외국인의 신문산업 진출을 제한하지만 잡지에 대해서는 규제를 거의 두고 있지 않다"면서 "잡지부터 진출한 뒤 신문 쪽으로 영역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