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재앙. 하지만 언제나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끊임없는 반추의 대상이 된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 ‘호국의 달’ 특집으로 방송할 테마기획 ‘D―데이’는 20세기의 가장 큰 ‘주름’을 만들어낸 제2차 세계대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천착한다. 오는 6월 6일부터 10일까지 매일 밤 10시 방영예정. 특히 구체적인 당시의 전황과 각종 병기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6~7일 1, 2부로 나뉘어 방영될 ‘승리의 카운트다운’은 2차대전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었던 10명이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경험하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천명의 굶주린 네덜란드인을 구하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캐나다인 사령관 팔리 모왓, 인질들을 풀어주며 나치의 끔찍한 비밀을 밝혀내는 미국인 낙하산 전문가 클랜시 라이올, 탈출하는 무솔리니를 체포한 이탈리아 저항군인 우르바노 라자로, 히틀러와 같이 지하에 갇힌 독일 통신병 로처스 미쉬 등이 주인공. 제작진은 이들이 남긴 일기장, 편지,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8~9일 방영될 ‘비밀병기’는 2차대전 초기 서부전선에서 패해 유럽대륙으로부터 퇴각한 연합군이 독일 본토로 진격하기 위해 발판으로 삼았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무기 중심으로 살펴본다. 화염방사기, 수륙양용전차, 글라이더 등을 비롯, 히틀러의 방어벽을 한번에 무너뜨린 놀라운 무기들이 소개된다. 이런 무기들이 어떻게 제작됐고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이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도 상세하게 방송된다.
마지막편인 ‘잊혀진 전투기’(10일 밤 10시)는 독일이 런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던 시기, 한 영국 전투기가 버킹엄 궁으로 향하던 독일 폭격기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충돌한 사건을 추적한다. 당시 독일군 비행사는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영국 전투기의 홈스 하사관은 버킹엄 궁 앞에 무사히 착륙했다. 제작진은 2003년 당시 89세의 나이로 생존해 있던 그의 생생한 육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