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째 농성 중인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들에게 경찰이 대형 철제 새총으로 골프공을 발사〈본지 27일자 A8면〉한 데 이어 골프채로 골프공을 날린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현장 지원나온 일산경찰서 방범순찰대 박모(48) 경사가 18일 오전 10시30분쯤 철거민들이 농성 중인 빌라를 향해 10여개의 골프공을 골프채로 친 사실이 감찰 조사결과 확인됐다"며 "박 경사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일산서 방범순찰대장 서모(43) 경감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오산자치시민연대와 철거민들은 "경찰 지휘관이 빌라 주차장 공터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철거민들이 모여 있는 망루를 향해 골프공을 날렸고 전투경찰들이 '나이스 샷', '굿 샷'을 외쳤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경찰 조사에서 박 경사는 "철거민들이 쏜 골프공에 버스가 손상되고 대원들이 부상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에 화가 나서 골프채를 가져와 10여개의 골프공을 날렸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박 경사 혼자서 하루만 골프친 것이 아니라 서너명이 며칠 동안 쳤다"는 오산자치시민연대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6일 '철제 새총' 골프공 발사사건과 관련, 윤성복 화성서장을 대기발령하고, 박종규 경비교통과장을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