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물러난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 브레인 중 한 사람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정 전 차장은 라디오 경제프로그램을 진행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 공로로 경제분과 대통령직인수위원이 됐다. 인수위 때는 김진표(金振杓) 현 교육부총리(인수위 부위원장)로 대표되는 관료 출신들과 여러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매우 진보적 성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정권 출범 때는 다소 밀렸다. 다른 위원들은 청와대 정책실장(이정우), 해양부장관(허성관), 금감위 부위원장(이동걸) 등으로 갔으나 그는 자문기구인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현 동북아시대위) 기획조정실장으로 갔다. 여기서 국가전략과 관련한 외자유치 업무를 실무적으로 지휘했고, 몇 건의 성과도 있었다.
그는 위원장이 기업가 출신인 배순훈씨에서 국제정치학자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로 바뀐 2004년 6월 동북아위의 성격이 바뀌면서 S프로젝트를 제외한 경제 분야에서 손을 떼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2월 말 국민경제자문회의로 옮기면서 부동산 정책을 총괄케 되는 등 경제정책의 중심 진입에 성공했으나 동북아위 재직 당시의 일로 3개월 만에 낙마했다. 청와대측은 그가 "(행담도개발 및 도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적절치 않게 처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