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26일 밝혔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국제관계위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 "우리는 북한이 회담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 중"이라며 "이것이 현실이 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같은 청문회에서, "이것(북한의 회담복귀 거부상태)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말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중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설득에 실패한다면 6자회담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 의장국이자 북한을 '아주 가까운 친구'로 여기는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지 못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라고 이례적으로 중국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인위적인 마감시한을 설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중국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도 북한을 데려올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한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힐 차관보는 "우리는 한국인들이 (남북 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노력도 지지한다"며 "그곳은 그들의 반도(半島)이며 모두 같은 민족이고, 한반도를 갈라놓은 끔찍한 비극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롤리스 차관보는 한·미 군사동맹관계와 관련, "용산기지 이전문제, 10가지 특정임무의 한국군 이양, 주한미군 중 1만2500명 철수 등의 문제를 한국측의 전면적인 협조로 단기간 내에 잘 처리했다"며 "우리는 이 기록에 대단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워싱턴에서 한국 및 일본과 각각 북핵관련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허용범 특파원 h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