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건물'이라는 단어 대신 '임시 건물'이라고 씁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트라넷 게시판에 표준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순화대상용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직원들이 많이 쓰는 단어 중 순화 필요성이 있는 용어의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표준어 사용 바람은 한글의 우수성에 푹 빠진 한 직원의 자발적인 국어사랑 마음에서 시작됐다. 기획과 김철오 책임행정원(47·사진)은 "하루 하나씩 어려운 한자, 일본식 표기 등에 대한 순화어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어연구원의'순화용어집'을 기본으로 삼았다.

법학을 전공한 김씨는 한글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자부심에서 1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글이 세계 공용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50개도 안되는 음소로 3000여개의 음절을 만드는 경제적이면서 풍부한 표현이 가능한, 거의 완벽한 언어이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그는 '많이 쓰는 용어 중 순화된 표현인지 의문이 나면,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는 글을 올려 '맞춤형 서비스'도 시작했다.

"잘못된 외래어와 인터넷 용어가 난무하는 요즈음 공공기관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그는 "문서는 행정의 대·내외 표현 방법임과 동시에 기관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심재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