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17일 워싱턴 세미나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사와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첫날 세미나는 워싱턴 시내 백악관 옆의 윌라드 호텔에서 열렸다. 오전 11시30분 커트 캠벨 CSIS 수석부회장의 환영사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개회 연설을 시작으로 저녁 8시30분 만찬이 끝날 때까지 9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세미나 장소인 호텔 볼룸에는 종일 15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지켰고 한국과 일본 주요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들과 미국 기자들도 참석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 심층 보도를 해오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생거 기자 등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에 미국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은 지난주 부친상을 당했음에도 예정대로 회의에 참석, 주제발표를 했다. 세션 사회자인 유재건 국방위원장이 이를 알리면서 청중들의 격려 박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만찬 연설자인 커트 웰던 하원의원은 50분간에 걸쳐 자신의 방북 경험담을 정열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앞서 방상훈 사장은 개회사에서 “어쩌면 지금 한·미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들이야말로 북한의 핵 개발이나 중·일 갈등보다도 더 위험한 일일지 모른다”면서, 비틀스의 팝송 ‘헤이 주드’를 인용, “한·미 전문가들이 모든 현안에 대해 솔직히 토론하고, 처방을 내놓을 때”라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학계에서 조지타운대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존 아이켄베리 교수, 존스홉킨스대 돈 오버도퍼 교수 등이 나왔다. 전·현직 관료들로는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차관보(현 CSIS 선임연구원), 잭 프리처드 전 북핵특사, 케네스 퀴노네스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척 존스 전 NSC 아시아담당국장(현 국방부), 존 메릴 국무부 정보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또 스티븐 코스텔로(프로글로벌 대표), 폴 체임벌린(한미컨설팅 대표), 존 울프스탈(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 덕 앤더슨(하원 국제관계위 전문위원), 고든 플레이크(맨스필드연구소장), 래리 닉시(의회조사국 연구원), 스콧 스나이더(아시아재단 동북아국장), 랄프 코사(CSIS 퍼시픽포럼 대표) 등이 나왔다.

또 박세일, 함승희, 전용학 전 의원, 위성락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한승희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 이사장, 오종남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김석한 변호사 등 한국인들도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