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A4면 '맹장수술 하려다 여드름만 짠 꼴'을 읽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강금원씨가 사면을 받았다. 그는 회사 공금 50억원 횡령과 15억원 세금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는데도 왜 불법 대선자금 제공으로 처벌받은 경제인들과 함께 유일하게 사면된 것인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강씨는 노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처벌받은 것이라고 항변만 할 것이 아니라 부정한 돈 65억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다. 과거 기업인들의 불법 정치자금은 결국 탈세와 특혜로 이어졌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다. 때문에 강씨가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소상히 밝히지 않는다면 노 대통령에게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을 횡령과 탈세로만 처벌했다는 국민들의 비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 같다.
(김명규·서울 성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