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우리당 게시판에선 취업 논쟁이 벌어졌다. 전날 성년의 날을 맞아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대학생 등과 열린우리당 의원들 간의 간담회 내용 때문이었다. 특히 이 중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유 의원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데 대책이 있느냐"는 대학생의 질문에 "취업은 각자의 책임"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유 의원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에선 "유 의원은 솔직했을 뿐"이라고 한 반면, 다른 편에선 "(여당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전날 간담회 시작부터 '아슬아슬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참여정부도 대한민국도 자본주의 사회도 그렇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 세상 사는 이치"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대부분 대학생들이었다. 그는 "스무 살이 되었으면 엉망인 제도 아래서 자기 권리를 찾을 나이가 되었으니…"라고도 했다.
한 학생이 '청년실업 대책'을 묻자, "저는 가치를 위한 정치를 하지, 누군가를 위한 정치는 안 한다"며 "취업은 각자의 책임이고, 특정 대학생을 어디에 취직시키는 일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젊은 층의 정치 참여 감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유 의원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 지금 참여하지 않으면 나중에 발언권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일부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문희상 의장도 곤혹스러운 질문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한 학생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강금원씨의 사면이 "경제계와 정치계의 야합 아니냐"며 따졌다.
문 의장은 "가벼운 것 해요"라고 말한 뒤, "강금원씨는 대통령에게 정치 자금을 줬다는 이유만으로 걸려들었는데, 상식적으로 보통 사람들도 저지를 수 있는 잘못으로 실형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