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주민의 반정부 소요가 벌어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동부 도시 안디잔에서 13일 오후 6시(현지 시각)부터 군이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있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A15면)
군인 수백 명은 이날 군용 트럭에 나눠 타고 광장에 도착해 시위대 5000여명을 향해 1시간 동안 사격을 가했다. 당시 시위대는 "카리모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군·경과 대치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군·경으로부터 탈취한 무기로 무장한 상태였다. 무장 시위대 100여명은 이날 오후 여성과 어린이를 인질로 잡고 시청사를 점거했다. 군은 무장세력과 총격전을 벌이며 시청을 탈환했고, 인질은 풀려났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인 안디잔 주민은 정부가 이슬람 기업인 23명을 재판에 회부한 데 항의하며 12일부터 시위를 벌여 왔다. 무장 시위대는 이날 이 지역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 수천 명을 탈주시켰으며, 주민과 탈주한 재소자들은 13일 안디잔 시내로 진입해 반정부 소요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