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현직 사무총장이 택시노련 위원장 시절 수십억원의 노조 복지기금을 건설업체에 빌려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전임 집행부는 정부가 지원해 준 수백억원의 근로자복지센터 건립자금을 流用유용하지 않았나 해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에서는 노조 간부들이 수백 명을 상대로 취직장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3명이 구속됐다.

노조 非理비리라고 하면 이젠 지긋지긋하다는 게 국민 심정이다. 놀라지도 규탄하지도 않을 정도로 諦念체념해 버린 상태다. 지금 거대 노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걸 노조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상층부 사람들을 노동운동 지도자라고 부를 수도 없다.

노조는 공익 기관이 아니라 노조원의 이익단체다. 그런 이익단체에 정부가 수백억원의 회관 건립기금을 支援지원하는 이유도 알 수가 없다. 노조활동이 위축돼 있는 시대라면 또 모른다. 정부는 격렬하고 과격한 노동운동을 이런 식으로 달래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요즘의 노조와 노조 지도자들을 보면 다음에 더 큰 당근을 받기 위해서라도 더 큰 목소리를 내려 할 듯하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는 취직시켜주는 대가로 한 사람당 최고 5000만원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의 어떤 노조가 지금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세계를 둘러보라. 이런 걸 받아들이고 묵인한 회사도 보통 문제 있는 게 아니다. 말썽만 부리지 말아달라고 법에 없는 권한을 노조에 준 기업이나 그걸로 취직장사를 해온 노조 간부나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윤리기준에 미달하기는 마찬가지다.

노조에는 집행부 활동을 감시하라고 임명한 회계감사도 있고 집행부로부터 정기적으로 활동을 보고받는 대의원 조직도 있다. 이 사람들이 눈을 뻔히 뜨고서도 노조 집행부가 수십억원을 마음대로 갖고 노는 것을 모른 체했다면 거기엔 반드시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수사기관은 그 말 못할 사정을 밝혀내고, 정부는 이런 機構기구들이 제 구실을 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외부에서 노조의 돈 놀음을 감시할 장치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