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이 몽타주

대전 및 청주 지역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연쇄 성폭행범 일명 '발발이'〈몽타주〉 공포가 무려 6년째 계속되고 있다. '발발이'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전과 청주의 원룸촌을 무대로 신출귀몰한 성폭행과 강도 행각을 벌여온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남성에 대해 경찰이 붙인 별명이다. '발발이'가 저지른 범행은 경찰이 집계한 것만 해도 1999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66건.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하면 100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발이'의 범행수법의 큰 특징은 남자는 철저하게 피하고 혼자 사는 젊은 여성만을 상대한다는 점.

경찰은 2000년 전담 수사팀을 편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피해여성들로부터 채취한 정액의 유전자 정보 외엔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별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슬그머니 수사팀을 해체했다.

그러던 중 올 4월 17일 새벽 대전시 용문동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뒤 22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이 '발발이'로 확인되면서, 대전 지역 여성들을 또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결국 검찰이 나섰다. 대전지검은 12일 관내 7개 경찰서 수사·형사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쇄 성폭행사건 전담수사반'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발발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165㎝쯤 되는 키에 피부가 검은 편"이라며 "외판원 등으로 가장해 원룸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남성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