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주 히아니스포트의 가족 소유지를 찾은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초 취임 후 지금까지 텍사스 크로퍼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300일 이상 지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16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 몇 주 후 백악관에서 친구들을 만나 산책하며 "15년 전만 해도 이곳에 살 것이라고 생각못했다"면서 "(백악관 안쪽을 쇠창살 담 너머로 들여다보며 대통령이나 영부인을 발견하려는 관광객에 둘러싸여 있어) 박물관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식당이나, 그가 좋아하는 하드웨어 가게에 갈 수도 없었다. 대규모 경호원들이 달라붙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후 몇 주 뒤부터 부시 대통령은 195만평 크기의 크로퍼드 목장으로 틈만 나면 달려가기 시작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골치아픈 워싱턴에서 탈출하고자 시도했으며, 대부분 개인 별장이나 저택을 갖고 있어 휴식 장소로 활용했다. 부자였던 조지 워싱턴(초대), 토머스 제퍼슨(3대), 프랭클린 루스벨트(32대), 존 F 케네디(35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개인 별장 등을 갖고 있으나, 제럴드 포드(38대), 빌 클린턴(42대)은 부유한 친구나 후원자들의 집을 빌리거나 호텔을 이용해야 했다.

린드 존슨 전 대통령은 텍사스 목장을 찾은 손님을 태운 채 자동차를 물속으로 몰아 놀라게 하곤 했다. 자동차는 물속에서 뜨는 수륙양용이었다.

이 같은 전통은 초대인 워싱턴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대농장에 가면 몇 주씩 머물렀던 것. 이후 제퍼슨도 비슷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는 1902~08년 여름이면 행정부의 기능을 뉴욕주 새거모어의 개인 저택으로 아예 옮겼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탈(脫) 워싱턴'을 추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재임 12년간 뉴욕주 하이드파크의 개인 저택에 134번 들렀고 500일 이상 머물렀다.

린든 존손(36대)은 텍사스의 목장에 참모들을 대거 몰고가곤 했으며, 이곳에서 수륙양용승용차 타는 걸 즐겼다. 로널드 레이건(40대)은 캘리포니아의 목장을, 아버지 조지 부시(41대)는 메인주의 가족 별장이 있는 케너벙크포트를, 클린턴은 매사추세츠주의 마사스 빈야드를 즐겨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