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재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김일주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에게 총 16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M건설 대표 길모(61)씨는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부동산개발업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밖의 길씨의 행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 1987년부터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다 귀국했다는 점 외엔 자세히 알려진 게 없다.

길씨가 해외로 나간 이유에 대해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과 양 부시장측에서는 '경제범죄에 연루돼 부득이 출국했다'는 설(說)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고, 경제범죄에 연루된 바 없다"고 밝혔고, 길씨측도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다 길씨의 이름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본격화된 2003년 서울 을지로 일대에 38층짜리 주상복합건물 2동(棟)을 짓는 사업에 나서면서다. 2000년 자본금 8억5000만원을 100% 해외에서 들여와 회사를 세운 뒤 건설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해 온 사실이 입소문을 탔다. 이 회사의 현 연매출은 40억여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