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만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현직 간부들의 복지기금 운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9일 한국노총 권오만 사무총장(전 택시노련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에 신축 중인 한국노총의 중앙근로자복지센터 분양 과정에 간여한 사실도 확인, 불법적인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한노총 중앙복지센터는 노동부로부터 334억원을 지원받아 2002년 착공됐으며 지상 15층 규모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권씨가 복지 센터 입주 등 각종 계약을 주도하는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노총 중앙복지센터와 관련, 감사원은 2003년 "이 센터를 근로자 복지시설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국고보조금 교부 중단 검토를 권고했지만 노동부는 "지원사업이 김대중 전 대통령 지시로 지원이 결정된 것"이라며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택시노련 문모 위원장과 이모 총무부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권 사무총장이 복지기금 40억원을 T건설업체의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투자하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지난 2003년 초 권 위원장이 건물 리모델링 사업을 투자처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40억원을 투자해 리모델링 건물 6층을 분양받게 되면 50억원 가량의 수입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 총장 등이 리베이트를 수수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노련이 투자한 건물 리모델링 업체 T건설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200억원과 택시노련이 투자한 40억원 등 총 240억원의 사업비를 들였지만 현재까지 분양대금으로 140억원만 회수한 상태인 데다, 택시노련이 건물에 가등기조차 해놓지 않아 택시노련은 투자비 40억원을 날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