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이 4월 11일 수립 기념식을거행했음을 보여주는‘한민(韓民)’제13호(1938년 4월 30일 발행).

임정 연재를 마치며 두 가지 알려야 할 사실이 있다. 하나는 임정이 27년 동안 활동했지만, 그 문서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임정의 문서는 두 차례에 걸쳐 망실(亡失)됐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 직후 일제 경찰이 임정이 있던 프랑스 조계를 급습하여 문서 대부분을 약탈해 갔다. 그 이후의 문서는 환국할 때 가지고 들어왔지만, 6·25전쟁 때 모두 없어졌다.

임정에 대한 연구가 임정 문서보다는 일제의 정보자료나 미국측 문서에 크게 의존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정의 활동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거나, 해석이 잘못될 여지가 없지 않다.

둘째는 임정수립기념일을 잘못 거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4월 13일을 임정수립기념일로 정해 놓고, 이날 기념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임정에서는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임정이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임정의 국회인 의정원 회의록에도 1945년 4월 11일 제26주년 기념식을 거행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올해가 광복 60주년이 된다. 6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또 그 정통성과 뿌리를 임정에 두고 있지만, 임정 문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거기에 수립기념일마저도 임정과 다른 날을 정해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