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삼성생명·세계6위)이 세계선수권대회도 정복할 수 있을까.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탁구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30일~5월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개인전)에 출전, 한국 남자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국가별 쿼터제를 채택해 중국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되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선수권은 중국의 강호들이 모두 나서는 격전장. 그만큼 유승민이 넘어야 할 벽은 높다. 역대 세계선수권 남녀 단식에서 1위에 올랐던 한국선수는 여자부 현정화(93년·예테보리대회)뿐이었다.

유승민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과 지독히 인연이 없었다. 그는 16세 때 '사상최연소 국가대표'로 97년 맨체스터 대회의 문을 노크했으며 2003년 파리 대회까지 4차례 출전했지만 6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엔 '2회전 탈락'의 징크스를 털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긍지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지 못했고 대진도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1회전에서 예선통과자를 만나는 유승민은 2회전에서 네덜란드의 복병 대니 하이스터(50위)와, 3회전에서는 중국의 하오쉐이(28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은 하오쉐이에게 2전2패를 기록 중. 이후로도 대만의 창펭룽, 중국의 마린(2위) 이나 독일의 티모 볼(5위) 등 강호들이 유승민을 기다린다.

여자부에선 수비전문 김경아(대한항공·세계10위)가 이변을 노린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랠리의 1인자' 김경아는 한국 여자선수 중 가장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북한도 김향미와 김미영 등을 출전시켰기 때문에 남북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대회엔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부문으로 치러지며 80여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 대표선수단

▲단장=조경자 대한탁구협회부회장 ▲총감독=박일순 ▲남자코치=유남규 김택수 ▲여자코치=현정화 강희찬 ▲남자선수=유승민 이정우 오상은 최현진 윤재영 이진권 ▲여자선수=김경아 전혜경 김숭실 문현정 김혜현 이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