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의 기를 꺾는 호쾌한 덩크슛. 어릴 적 한 번쯤은 꿈꿔보는 시원한 덩크는 농구를 대표하는 상징어 중 하나다. 덩크(Dunk)의 원뜻은 말 그대로 베이글이나 도넛을 커피나 우유 같은 음료에 적시는 것. 림을 부술 듯한 기세로 내리꽂는 폭발적인 모습이 공을 림 안으로 빠뜨리는 것에 비유돼 덩크슛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덩크슛을 언제 처음 시도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전에서 밥먹듯 구사한 선수는 1960년대 최고 스타였던 윌트 체임벌린(2m16). 그가 덩크슛 하나만으로 상대를 유린하자 너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든다고 해서 금지되기도 했다. 덩크슛이 대중적 인기를 모은 것은 1981년 NBA에 입단한 줄리어스 어빙에 의해서다. '닥터 J'라고 불린 어빙은 점프에서부터 볼을 림에 내리꽂기까지 긴 체공시간을 이용, 다양한 동작과 파워를 실어담아 덩크를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켰다. 덩크에 '문을 쾅 닫는다'는 사전적 의미가 담긴 슬램(slam)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도 온몸의 체중을 실어 림을 부술 것처럼 강력하게 구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