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나 박물관에서 만나는 다양한 불상(佛像)이나 불화(佛畵)에 깃든 상징을 풀어주는 해설서 ‘불교미술기행’(조병활 지음·이가서)이 출간됐다. 저자는 현직 불교신문 기자로 네팔, 인도, 파키스탄 등을 답사하며 만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불교미술사를 해설한다.

가령,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는 석굴암 본존불은 무엇을 상징할까. 각종 경전에 따르면,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으려 하자 마왕이 나타나 온갖 유혹과 폭력으로 방해한다.

싯다르타가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자 대지가 크게 진동하고 이에 놀란 마왕은 항복한다. 즉, 마왕을 항복시킨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손모양을 한 석굴암 본존불은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완성해 부처가 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처님 그 분' '과거·미래 부처님과 진리의 실천자 보살님' '불멸의 귀의처' 등 3부로 구성된 책은 불상의 각종 장식까지 돋보기를 들이대며 불교미술 전반을 상세히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