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레바논 내 잔여 병력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24일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아랍 방송들이 보도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24일이면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보도, 시리아군 철수가 이날 완료될 것임을 확인했다.
시리아·레바논 간 마스나아 국경 통과소에서는 23일 폭우 속에서도 철수하는 수백명의 시리아 군인들과 야포 견인차 및 다연장 로켓포차 150여대가 목격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정보사령관 루스툼 가잘라 소장이 지휘하는 안자르 정보기지도 오는 26일 베카계곡에서 간단한 행사를 마친 뒤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야당 진영은 5월 총선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선 시리아 정보부대의 철수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시리아군과 정보부대가 29년 만에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게 되면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의 직접적 개입이 종식되는 셈이다.
시리아는 1975~1990 레바논 내전 초기 질서회복과 안정화 명분으로 군대를 파견한 이래 29년간 레바논의 정치, 군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에 시리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레바논 야당과 민중, 국제사회의 철군압력이 가중돼왔다.
(카이로=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