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각종 꽃들이 만발하고 꽃 소식이 남해안에 상륙하는가 싶더니 어느덧 서울을 지나고 있다. 봄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꽃을 훼손하는 장면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진달래꽃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술을 담그거나 전을 부쳐 먹는 데 사용돼 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전에는 주로 산골마을에서 행해지던 것이 요즘은 도회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진달래를 따고 있다.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라면 다소 이해가 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길 수 있는 도로변 등에 피어난 진달래꽃을 따는 것은 좋게 볼 수가 없다. 전을 부치거나 찻잔에 띄우기 위해 꽃잎 몇 개 따는 것 정도야 그럴 수 있다지만, 온 산의 꽃을 털어 술을 담그겠다는 것은 욕심이 아닐 수 없다.
(김경애·주부·부산 금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