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 최고의 인기스타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24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낮 경기다. 양키스는 선수단 총연봉이 2억달러가 넘는 호화 군단.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게리 셰필드 등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런 타선의 4번 타자가 바로 마쓰이 히데키(31). 메이저리그 진출 3년째인 마쓰이는 21일 현재 타율 0.308,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미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는 마쓰이와의 통산 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우위를 보였다. 2003년 4월 28일 알링턴 구장서 벌어진 홈 경기서 만나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때는 마쓰이가 미국에 진출한 첫 해로 아직 메이저리그에 적응이 덜 된 상태.
게다가 박찬호가 여전히 왼손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박찬호는 올 시즌 왼손타자 피안타율이 0.268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33)에 비해 훨씬 높다.
박찬호는 양키스전에 통산 두 차례 선발 등판, 1승 무패 방어율 6.30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 8월 24일 양키스타디움 원정경기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지만 2003년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 타자들 중엔 1루수 제이슨 지암비가 박찬호를 상대로 9타수 5안타 3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노장 티노 마르티네스가 홈런 2방을 때려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양키스 선발이 재럿 라이트라는 것.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5승을 올렸지만 올 시즌엔 방어율 10.05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A 다저스의 최희섭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 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1회 첫 타석에서 파드리스 선발 애덤 이튼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고, 3회 1사 1루에서도 이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2할대(0.206)에 진입했다. 또 전날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서 9회말 대타로 출전했으나 1루 땅볼로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