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신입생들의 공부량을 조사해 문제 제기를 한 대학은 연세대다. 연세대 조사 결과, 2004년 1학기 신입생들의 과목별 공부 시간은 1주일에 2.4시간. 6과목을 들으면 1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은 14.4시간으로 하루 평균 2시간꼴이다. 선진국 대학의 6~8시간에 비하면 30% 수준이다.
학생들의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연세대는 작년부터 '신입생 2배 이상 공부시키기' 캠페인에 나섰다. 교과과정을 개편해 글쓰기 시간을 늘리고, 퀴즈 시험도 늘려 면학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결과 2004년 2학기 연세대생들의 과목당 공부 시간은 3.0시간으로 뛰어올랐다. 연세대는 그러나 "아직 선진국 대학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1학년 교육 과정이 대학 생활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지금보다 더 공부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학년생을 대상으로 '명저(名著) 읽기' '영어·제2외국어 말하기·쓰기 수업'을 신설했다. 1학년 때 명저를 적어도 30권 읽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작문과 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학은 3단계의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는 그에 앞선 2003년 2학기부터 '전공 같은 교양' '교양 같은 전공' 교육을 내걸고 기초 교육 강화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공대 신입생에게 글쓰기가 필수 과목이 됐다.
고려대는 지난해부터 영어 강의를 5과목 이상 들어야 졸업할 수 있게 했고, '글로벌 KU 프로젝트'로 제2전공을 의무화했다.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전일제 학생' 개념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