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Triple Cro wn·3관왕)이 보인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하는 PSV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암스텔컵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 4대2로 승리, 결승티켓을 따냈다. 지난 14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4대2) 끝에 4강행을 확정지은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맛본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다. 에인트호벤은 UEFA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어 암스텔컵 결승에 진출하게 돼, 정규리그까지 합쳐 올시즌 '트리플 크라운(챔피언스리그·FA컵·국내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 놓고 2위 아약스에 승점 14점차로 앞선 에인트호벤은 1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박지성은 비즐리·시본·파르판의 스리톱을 받쳐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고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1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일본축구대표팀의 오노 신지(페예노르트)와의 맞대결로 한국과 일본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반 4분 칼루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에인트호벤은 후반 44분 파르판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비즐리가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아 돌입한 승부차기. 에인트호벤은 첫 번째 키커 봄멜이 가볍게 성공시킨 뒤 두 번째 키커 파르판이 실축했지만 세 번째 키커 박지성이 시원스레 상대 골망을 갈라 분위기를 다잡았고, 남은 키커들이 잇달아 킥을 성공시켜 4대2로 승리했다.

에인트호벤은 오는 2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전, 5월 5일 홈경기를 치른 뒤 5월 29일 빌렘Ⅱ-아약스전의 승자와 암스텔컵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