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黃砂)가 한반도를 강타하기 시작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가 비록 미세한 모래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하 상류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중국의 공업지대를 통과한다. 여기서 납, 카드뮴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물질과 뒤섞이게 된다.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면역기능이 약한 노약자, 어린이들은 황사가 심해지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일반인들도 외출할 때에 마스크,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양계·축산농가에서는 가축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20일부터 전국 하늘을 뒤덮은 황사는 21일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오후 한때 천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648㎍/㎥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서울 522㎍/㎥, 강화 479㎍/㎥, 군산 445㎍/㎥, 광주 363㎍/㎥ 등 전국에서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교육당국은 체육 등 실외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서울시내 유치원, 초·중·고교에 권고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황사를 막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 쓰고 있다. 이날 올해 들어 최고의 황사 현상을 기록했다. <a href=mailto:wjjoo@chosun.com><font color=#000000>/ 주완중기자</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