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과 주미외교위원부의 활동에 대하여 연합국 열강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까?

태평양전쟁을 주도하던 미국은 임정이 한국의 독립운동 그룹 중 하나일 뿐이라고 여겼으며, 광복군의 실제 규모와 전투 능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평양전쟁 말기 중국에서 활동하던 OSS는 광복군 대원 중 일부를 선발하여 특수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는 현지의 군사적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었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발발 초기부터 한인 무장단체의 활용과 그들에 대한 정치적 승인을 엄격히 구분했다. 즉 미국은 군사적 목적으로 광복군과 제휴하더라도 임정을 승인할 의사는 없었다.

영국의 경우는 한국의 독립과 임정 승인이 아시아에 있는 그들의 식민지에 미칠 파장을 염려했다.

소련은 대일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문제에 대하여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내심 친중(親中)·친미(親美)적 성향의 임정 승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결국 임정을 매개로 전후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중국 국민당 정부만이 임정 승인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