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바둑은 오후 4시10분에 종료,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에 승부가 났다. 대국 종료 후 두 기사는 초반 변화를 중심으로 약 10분간 복기를 마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퇴장했다. 대국 전엔 상대와 얼굴도 안 마주치려 했을 정도로 예민했던 장쉬는 역전 리드를 잡는 순간 비로소 함박웃음을 짓기도.
○…이번 결승전 취재를 위해 중국은 충칭상보,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구이저우(貴州) 위성TV 등에서 기자를 파견했고 기성 도장 등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들이 실황을 중계했다. 일본은 슈칸 고(週刊 碁) 시무라(志村朋彦) 기자 혼자서 동분서주하는 모습.
○…이날 대국의 입회인(入會人)은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김수영 七단. 한국기원이 입회인 순서가 된 김 七단에게 의사를 타진하자 김 七단은 "감사합니다"며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빈 九단은 대국 전 김 七단과 마주치자 "인터넷에서 와병 중이란 사실을 알았으며 쾌차를 빈다"고 인사.
○…이날 두 대국자의 점심식사 메뉴가 '자장면 대 우동'으로 이뤄져 화제. 장쉬는 "간단하게 우동류를 들고 싶다"고 했고, 위빈은 정색한 채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희망한 것. 자장면은 정작 중국 현지에선 찾기 어려운 음식인데, 과거 위빈이 내한했을 때 맛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국제 기전 사상 처음 한국기원서 벌어진 이번 결승전을 위해 양측 선수단은 소공동 롯데호텔의 같은 층에 투숙, 아침 대국장으로 이동했다. 양측은 최근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 분쟁과 관련해 "바둑은 그냥 바둑일 뿐"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