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터넷 게시판인 ‘2채널’에서 일본 네티즌들에게 반중(反中) 시위를 호소했으나 불발로 끝났다.

이 게시판은 '4월 16일 토요일 낮 12시 중국 대사관 앞에 모여 반중 시위를 갖자'고 호소했다. 호소문에는 '돌을 던지지 말고 평화적으로 호소할 것' '외국언론들이 알아보기 쉽게 영어로 플래카드를 준비할 것' '우익 인사들은 절대 사절' 등의 행동 지침도 제시됐다.

이 호소문에 답글도 쇄도했다. '애국의 사자(獅子)들아, 중국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댓글도 달렸다. 게시판 운영자는 "베이징에서는 1만명이 모였으니, 인구 차이를 감안해도 최소한 1000명은 모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정작 시위 당일, 약속장소에는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대사관 주변의 삼엄한 경비를 보고 놀라 돌아갔다고 한다. 일부 스포츠지는 이번 해프닝을 놓고 ‘일본인들의 평균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거센 반일감정 표출에 대해 응징하겠다기보다는 ‘불안과 당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정권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