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여성 납치 살해사건이 일어났던 경기도에서 20대 여성이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야산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CCTV에 촬영돼 범행 6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15일 택배회사 직원인 서모(34·용인시)씨에 대해 살해·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전자제품 판매점 경리사원 정모(여·26·수원시)씨를 11일 자기 집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11일 오후 3시쯤 직장 근처 우체국에 회사 돈 1200만원을 입금한 뒤 종적이 끊겼다. 결정적 단서는 아파트의 CCTV였다. 경찰은 정씨를 아는 사람의 범행으로 판단, 넉 달 전 정씨와 심하게 다툰 적이 있는 서씨의 아파트 CCTV 화면을 입수했다. 정씨는 11일 오후 4시쯤 서씨와 함께 아파트로 들어간 뒤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서씨 혼자만 몇 번 아파트를 들락거렸다. 14일 경찰에 체포된 서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죽인 뒤 상자에 담아 용인 마성터널 부근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유부남인 서씨는 정씨를 자기 집에 데려가 성관계를 가지려다, "내 인생 책임지라"는 정씨의 말에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수건으로 정씨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