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청주시와 결사 반대하는 청원군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시·군 통합운동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원참여자치연대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5월 초 가칭 '청주·청원 하나되기 운동본부'를 발족, 민간 차원의 시·군 통합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통합의 최종 결정자는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아래로부터의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운동본부는 사업방향 수립과 정책결정 과정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해 민간의 자발적 성금과 회비, 후원금으로 재정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청원참여자치연대는 성명을 통해 "청원군의 통합반대 여론몰이는 비이성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논란과 분열을 잠재우기 위해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또 "청주시도 대책 없이 구호에 불과한 통합론을 펴지 말고 통합에 따른 청원군민의 불이익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청주·청원 통합은 199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청원군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청주시는 그동안 중복투자 방지와 자치단체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워 시·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통합문제는 각종 선거 때마다 출마자들의 단골 공약이 될 정도로 지역의 대표적 현안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