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지 건설에 최적의 후보지가 발견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벤 버시 박사팀은 달의 북극 근처 피어리(Peary) 분화구의 북쪽 가장자리를 지목했다. 연구팀이 이 지역을 달 기지 후보지로 '추천'한 이유는 1년 내내 햇볕이 비출 뿐만 아니라 분화구 깊은 곳에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의 자전축은 지구와 달리 거의 수직 상태다. 따라서 달에는 항상 햇볕이 비추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연구팀은 1994년 클레멘타인 우주선이 달을 71바퀴 돌면서 촬영한 53장의 사진을 분석, 달의 북극 부근에서 그런 지점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햇볕 덕분에 달의 다른 지역보다 '온화'할 것으로 추정됐다. 달의 기온은 밤낮에 따라 섭씨 영상 100도에서 영하 180도까지 오르내린다. 하지만 '후보지'는 영하 50도 내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이 '후보지'로 지목된 더 중요한 이유는 소행성이 충돌해 생긴 지름 73㎞의 피어리 분화구 깊은 곳에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다. 만약 그렇다면 얼음을 녹인 뒤 음용수로 이용하고,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호흡에 필요한 공기와 화성탐사용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달 기지 건설은 부시 미 대통령이 작년 1월 달 기지가 유인 화성 탐사와 다른 태양계 탐사의 발사대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까지 120억달러를 들여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 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