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남이공대학 뉴테크디자인 계열의 금형전공으로 입학한 학생 40명중 27명은 취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졸업과 함께 대구지역 9개 금형업체에 취업을 한다는 협약을 업체들과 체결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금형업체들이 주는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신 학생들은 금형업체들이 원하는 기술을 해당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익혀야 한다. 이른 바 중소기업형 양방향 맞춤식 교육이다.
영남이공대학이 전국 대학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중소기업형 양방향 맞춤식 교육'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들을 공동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비슷한 것이 10여년전부터 영진전문대를 시작으로 일부 전문대학에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주문식 교육. 이는 교과과정부터 기업과 대학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취업까지 연결돼야 하는 것이지만 대구·경북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무엇보다도 주문식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0명 정도의 특별반이 구성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하나의 중소기업이 이 인원을 모두 채용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영남이공대학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양방향 맞춤식 교육'을 도입한 것이다.
첫 시도는 금형부문에서 출발했다. 금형부문의 경우,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주로 맡고 있는 분야이어서 자신의 회사에만 적용되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요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학교측은 동종업계가 공동으로 요구하면 주문식 교육도 가능하다고 판단, 금형업체들에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마침내 최근 창성정공을 비롯한 9개 업체들이 각 업체당 3명씩 모두 27명을 양방향 맞춤식 교육을 통해 취업시키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들 업체들은 협약체결 기념으로 8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창성정공은 매년 2명의 학생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약정도 맺었다.
영남이공대학 임상헌(林尙憲) 산학협력단장은 "종전에도 중소기업형 주문식 교육을 시도한 대학들이 있지만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에 꼭 필요한 직무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흐지부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철저한 직무분석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에 알맞은 형태의 맞춤식 교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해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 공식행사의 하나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뉴테크디자인계열간의 맞춤식 교육협약도 체결할 예정이어서 발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뉴테크디자인계열의 금형전공 학생 27명은 학기중에 자신이 취업할 업체의 강사와 교수로 구성된 팀 교육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업무를 미리 전수받게 된다. 또 방학을 이용해 자신이 취업할 회사에서 현장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참여업체인 창성정공 허만우(許萬優) 사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유능한 현장 인력을 구하려고 해도 현실적인 여건상 어려움이 많은데 지역 중소기업들을 직무별로 묶어 맞춤식 교육을 해줌으로써 우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테크디자인계열뿐 아니라 자동차과, 전자정보계열 등 8개 학과도 양방향 맞춤식 교육계획을 세워 곧 관련 기업들과 산학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뉴테크디자인계열 박재훈(朴在勳) 교수는 "대학들이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고심끝에 중소기업형 맞춤식 교육을 만들었다"며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