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옥슬리 APEC 연구센터 이사장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으로 결국 사문화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비즈니스와 기후변화 워크숍' 참석차 방한한 앨런 옥슬리 호주APEC연구센터 이사장은 "교토의정서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충분한 참여 없이 유럽연합의 환경론자들에 의해 주도됐기 때문에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온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강제로 억제하면 결국 원자력발전소만 늘어나고 전기 요금도 크게 오른다"고 말했다.

APEC 기후변화 워크숍은 미국·호주 등 교토의정서에 비판적인 국가들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지난해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3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에너지·경제·환경부처 관료와 기업,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옥슬리 이사장은 "온실가스 증가가 지구 온난화와 재앙을 초래한다는 가설은 최근 연구 결과,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명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중국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동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국가들만 온실가스를 줄여서 무슨 효과가 있겠냐"며 "모든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