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이 14일부터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인‘동천왕 11년명 고구려 벽비'

광개토대왕비보다 160여년 앞섰다는 고구려 최고(最古)의 비문이 11일 공개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김은종)은 11일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전(14일~10월 29일)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동천왕(東川王) 11년명(銘) 고구려 벽비(壁碑)'가 고구려 제11대 왕인 동천왕(재위 227~248) 직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날 "동천왕 때 중국 위(魏)나라 관구검의 고구려 침입을 물리친 뒤 천부궁(天府宮)을 재건한 등의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 심광주(沈光注) 팀장은 "열형광분석(TR dating) 결과와 고졸한 서체 등으로 보아 고구려 당시의 진품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비석이 진품일 경우 '고대사의 공백'을 복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1차사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고고학계에서는 이 유물의 출처와 출토 연대, 입수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의 소장자는 이 비문이 1930년대 평양에서 입수된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노태돈(盧泰敦)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지금으로선 비석의 진위 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