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러시아 유전사업에 이광재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인 서혜석(徐惠錫) 의원과 여당의 강원도당 후원회장인 황모씨도 관여했다고 10일 말했다.

권 의원은 KCO와 유전사업을 계약한 러시아 알파에코사가 작년 9월 16일 철도청의 법률대리인이었던 W법무법인에 보낸 팩스 공문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팩스 수신인인 ‘헤이젤 서’(Hazel Suh)가 W법무법인 대표인 서 의원이며, 황씨는 W법무법인의 고문이라는 것이다. 서 의원은 지난 1월 비례대표를 승계했다.

서 의원과 황씨는 KCO에 계약금을 대출해준 우리은행과도 인연이 있었다. 서 의원은 2004년 초까지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황씨는 2002~ 2003년 우리카드 대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대출과정과 전혀 관계 없고, 전혀 의혹 살 일을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원래 알던 사이인 철도청 박모 본부장의 의뢰를 받았다”고 했다. KCO와 알파에코는 작년 9월 3일 계약했고, 철도청은 이후 KCO의 지분을 인수했다. 9월 10일쯤 박 본부장이 찾아와 계약이 문제가 없는지 실사(實査)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살펴보니 계약에 문제가 많았고,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11월 초 철도청에 냈다”고 말했다. 고문 황씨는 작년 4월 총선 무렵 함께 여당 민생경제특별본부 간부를 지낸 인연으로 영입됐다고 했다.

황씨는 “강원도당 후원회장은 학교 선배인 이창복 전 도당위원장 부탁으로 맡았고, 이광재 의원과 전혀 상관없다”며 “나와 철도청 일은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