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했다.

9일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르에 도착해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 원자바오 총리는 10일 뉴델리에서 나트와 싱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원 총리는 "이번 방문은 인도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더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에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시아의 강대국들이면서 세계 신흥 강국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속하는 두 나라의 '제휴'는 세계 무대,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국은 원 총리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유대 강화를 위해 30여건의 협정을 체결하며, 국경분쟁 해결과 경제협력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델리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샴 사란 인도 외무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국경회담을 열어 국경 분쟁 문제 해결을 위한 원칙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은 특히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 제3국에서 공동합작 프로젝트 투자와,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인도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송의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