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내 손으로 뭔가를 직접 만들어 수 있는 문화체험도 곁들이면 한결 뜻깊은 봄소풍이 되지 않을까? 경기도 안성에는 이런 ‘일석이조의 봄나들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두 곳이 이웃하고 있어 가족·연인들의 봄소풍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가족 일일 예술체험-너리굴 문화마을
안성시 비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너리굴 문화마을'. 30여년 전 사슴 목장이 들어섰고, 10여년 전부터는 나무와 흙으로 지은 집 10여채와 조각공원이 조성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전문 강사와 함께 하는 일일 공예 체험이 자랑거리. 늘어선 나무집 하나하나가 공방(工房)이다. 칠보·염색·금속·소조·도예 등 각 공방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한 지 1시간 남짓이면 작품이 탄생한다. 손수건, 은공예품, 석고, 도자기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떡메치기·투호놀이·굴렁쇠를 즐길 수 있는 전통체험 공간, 물 로켓을 쏠 수 있는 과학체험 공간, 금계·칠면조 등이 뛰노는 작은 동물 사육장과 산책로가 마련된 조각공원도 마련돼 있다.
주중에는 체험학습 나온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지만, 주말에는 오히려 인파가 적어 호젓하다. 가족 여행이나 대학생 MT를 위한 펜션과 캠프장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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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있는 낭만 데이트-아트센터 마노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5㎞ 정도 떨어진 아트센터 마노. 이곳의 '얼굴'격인 '거꾸로 선 집'의 1층은 유리공예에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아트숍. 15분 정도 작가로부터 '수업'을 받으면 한 시간 후에는 자기 솜씨로 형형색색의 귀고리와 목걸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2층 갤러리에서는 현재 생활 도예가 부부인 김성일·황인숙씨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거꾸로 선 집' 뒤로 펼쳐진 잔디밭. 이어 조각공원과 산책로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군데군데 예쁜 벤치와 조각상이 어우러져 있어 '디카 커플'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가족용, 단체용 방갈로에 바비큐 파티용 음식도 준비돼 있어 MT나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가족여행도 가능하다. 분위기 있는 야외 저녁식사와 음악연주에 사랑고백을 위한 깜짝 이벤트 '프러포즈 패키지'도 있다. "한 달에 다섯 커플 정도 신청이 들어오는데, 여성 신청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www.mahno.co.kr (031)676-7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