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20대 남녀가 독극물을 마시고 함께 목숨을 끊었다.
지난 5일 오후 5시2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의 한 여관방에서 홍모(28·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씨와 박모(여·24·대구시 비산동)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이 묵었던 방에서는 유서 두 통과 독극물이 든 1ℓ들이 플라스틱통도 함께 발견됐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여관 종업원은 "전날 밤 11시쯤 두 사람이 함께 여관에 들어간 뒤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비상 열쇠로 방에 들어가 보니 둘 다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유서에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딴 사람들이 손가락질할까봐 두렵다'(홍씨), '함께 약을 먹은 사람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며 채팅 중 목적(자살)이 맞아 우연히 만났을 뿐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박씨)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