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이 최근 서울대 연구팀이 밝혀낸 '김치 유산균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치료법을 소개한 매체는 '서울대 연구팀'을 쏙 빼고 연구 주체를 '어느 한 나라의 연구사'라고 애매하게 표현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 3월 29일자는 "김치 젖산균(유산균)이 조류독감 등 가금류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주조선은 "기존처럼 물을 먹인 닭은 13마리 중 6마리가 죽었지만, 물 대신 유산균 배양액 50% 희석액(13마리)과 배양액 원액(14마리)을 먹인 경우엔 각각 2마리밖에 죽지 않았다"며 "배양액을 먹인 닭은 1주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와 몸무게가 거의 2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6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사욱(53) 교수팀이 발표한 것. 강 교수는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인 루코노스톡 김치아이(Leuconostoc Kimchii) 배양액을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에 감염된 닭에게 먹였더니 1주일 만에 대부분 완치됐다"고 밝혔다.
민주조선은 또 "현재 배양액에서 비루스 공격물질을 분리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젖산균 배양액을 조류독감 예방 및 치료제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3월 초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개했으며 감염된 수십만 마리의 닭을 매몰·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