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 1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 고용원 축소 등을 발표한 배경이 무엇이냐가 두고두고 외교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윤광웅(尹光雄) 국방부장관도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발언의 배경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앞으로 주한미군 분담금에 대한 절충과정에서 만족·불만족이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의 다른 당국자는 달리 해석했다. 그는 "미국 본국 협상단이 주한미군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주둔 비용 감축을 한국과 합의한 데 대한 불만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주한미군측이 펜타곤(미 국방부)에만 통보했을 뿐 주한 미대사관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하기 때문이다. 미 대사관측은 뒤늦게 회견 사실을 알고 "문답이라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문답은 없었다.
문제는 미국측이 한·미동맹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에 불만을 표시했을 가능성이다. 캠벨 사령관 회견 이후 '동맹 이상 징후'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회견 내용으로 볼 때 쉽게 예견됐던 것이다.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에 한·미간 이견이 발생한 데 대한 불만 표시"라고 말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도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동북아 균형자론, 남방 3각동맹 탈피론 등을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 표시"라고 해석했다.